AI는 본질적으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합니다. 데이터가 없으면 발전할 수 없으며, 스스로 학습할 수도 없죠. 그래서 AI 관련 사업은 다방면으로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가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초거대 AI 경쟁의 승자가 될 기업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보유 데이터량 뿐만 아니라 회사의 전반적인 생태계를 살펴보아야 하는데요, 기존의 제품군에 AI 서비스를 도입해 더 높은 구독료를 벌어들이고, 이를 재투자해 경쟁사 대비 유의미한 격차를 벌일 수 있는 역량에 집중해야 합니다.
현재 생성형 AI를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주요 빅테크 간 인공지능 전쟁도 그러합니다
Microsoft (MSFT) vs Google (GOOGL)
1998년 미 법무부가 익스플로러 끼워팔기를 통한 윈도우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소한 것과 유사하게 최근 구글도 검색엔진 시장에 대한 반독점 소송으로 고초를 겪고 있습니다. 이렇게 MS와 구글 모두 시장에서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다 제재를 당해본 경험을 가지고 있는데요, 두 기업 모두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거대한 AI 시장에서 다시 한번 지배력을 행사할 기회를 절대 놓치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번 아티클에서는 MS와 구글이 1) LLM 기반 검색 시장과 2) AI용 인텔리전스 클라우드 시장에서 어떠한 행보를 보이며 경쟁하고 있는지 소개하고, 멀티모달 생성형 AI 에이전트로 대표되는 새로운 AI 메가 트렌드에 대해 분석해 보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격전지 1: LLM 기반 검색 시장 3.0
2023년 4월 세계 검색 시장 점유율 (출처: 스탯카운터)
현재 검색 시장의 절대 강자는 점유율 90%를 독차지하고 있는 구글입니다. 그에 비해 마이크로소프트의 Bing은 시장 점유율이 최대 3~5%에 불과하며, 그마저도 유저들이 Bing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가 “Google,” “Youtube,” “Gmail”일 정도로 매우 뼈아픈 실정인데요.
지난 14일 유튜브는 새로운 AI 관련 정책을 발표하며 “AI 도구 사용 등을 통해 변형됐거나 합성된 사실적인 콘텐츠를 제작한 크리에이터에게 해당 사실을 공개하도록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콘텐츠 변형 및 합성 여부를 지속적으로 공개하지 않는 경우 콘텐츠 삭제,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YPP) 정지 등과 같은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는 정치, 전쟁 등 민감한 주제와 관련해 생성형 AI가 콘텐츠를 변조, 가짜뉴스를 생성/유통하는 것을 근절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유튜브는 콘텐츠의 일부가 변형 또는 합성됐음을 알리는 새로운 라벨을 콘텐츠의 설명 패널에 추가할 예정입니다
Microsoft의 CEO, Satya Nadella는 20일 X(Twitter)를 통해 “Sam Altman과 Greg Brockman이 동료들과 함께 Microsoft에 합류하여 새로운 고급 AI 연구팀을 이끌게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금요일 Sam Altman 해고가 발표된 후 주주와 직원들의 반발로 인해 OpenAI 이사회는 지난 주말 동안 Sam Altman 복귀 문제를 논의했었다고 전해집니다. 하지만 결정은 번복하지 않았고, 전 트위치 CEO인 Emmett Shear가 임시 CEO로 임명됐습니다. 이번 사태는 AI와 비즈니스를 바라보는 경영진 내의 시각차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OpenAI의 경영권과 조직 내부의 혼란이 진행 중이라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전망입니다.
"우리는 내년 초에 발매 예정인 Apple Vision Pro 기기와 함께 특별한 것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네이버 Z의 이승원 이사가 지난 주 부산에서 개최된 G-Star 게임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내용입니다. 네이버 Z는 Apple의 웨어러블 헤드셋 기기용 Zepeto 버전을 계획 중이며, 미국의 강점 기술인 공간 컴퓨팅 기술을 이용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이승원 이사는 Zepeto의 성장과 자금 자립성이 공간 컴퓨팅으로의 전환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